
불탑인지 승탑인지, 층수를 세고 기단의 살피고, 옥계 받침수와 지붕돌의 반전. 문양과 돌의 재질, 갑석과 부연 ....... 보고 또 보고 살피고 또 살피고...... 사람이 10만년 수명의 석탑에 잣대를 재는일이 어느날 무의미 해졌다.
오래된 보물이나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
근대에 조성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탑 중에 뭣이 소중한지 꼭 확인 해 봐야 할까?
이문열의 "사람의 아들" 중에 너무 태양을 살피다가 눈이 먼 사람 이야기처럼
정작 눈이 멀고야 비로소 - 탑을 품은 너른 마당, 단청이 아름다운 전각으로 둘러선 도량,
도량을 감싼 산봉우리와 아스라한 산 줄기.
그제서야 석탑이 있는 풍경이 보였다.